미국이 대(對)이란 경제 제재에 본격 착수한 날 조선의 리용호 외무상이 이란을 방문했군요.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서로 형제국이라 부르는 북한과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답니다.

조선과 미국의 대결은 판이 큽니다. 지구촌의 패권이 달려 있는 문제죠. 미국은 일극체제의 왕초로 군림하려 하고 조선은 이에 저항하면서 전세계 자주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되죠.

리용호 외무상과 이란 외무장관의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양자 관계, 중동 지역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정세를 알면 회담 내용은 대략 추측할 수 있죠. 

미국 패권의 몰락 이후 중동의 자주화 전략에 대해 논의했을 것입니다. 물론 당면 과제로서 미국의 제재 책동에 어떻게 응수하고 조선이 이란을 어떻게 도울 것이냐 하는 문제도 논의됐을 것입니다.

2003년 이라크가 미국에게 작살난 이후 다음 차례는 이란이었습니다. 이란을 장악하면 미국의 중동 지배 전략은 완성되는 셈이죠. 중동을 장악하면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은 확고해집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큰소리를 치게 됩니다. 그 배후에 조선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이란에게 있어서 조선은 믿음직한 형님입니다. 

조선과 이란이 협력하는 한 중동은 결국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프간이나 이라크처럼 까닭 없이 두들겨 맞는 일이 없게 되죠. 

중동전선에서 미국의 아바타는 이스라엘조선의 아바타는 이란입니다. 이란은 날로 강해지고 이스라엘은 점점 왜소해지죠. 미국은 이스라엘을 더 이상 밀어 줄 기운이 없습니다. 반면 이란은 점점 기를 펴고 있습니다. 조선이 미국을 꺾으면서 나타는 현상입니다.



Posted by Poet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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