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방남으로 확인되는 북측의 의지


통일대교를 막아선 자유한국당의 저지를 우회하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백두혈통 김여정의 바톤을 이어받은 김영철은 폐회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제는 남한 일각의 반대 같은 것은 그냥 무시하고 방남 일정을 몰아붙인다. 


이는 2014년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측 실세 3인방(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전격 방문한 사건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우리는 사실 오늘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돌아가는데 성과가 많다" "소통을 좀 더 잘하고,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는 말을 남겼다.


2014년 실세 3인방의 전격 방문이 남북 소통의 오솔길이라면 2018년 평창올림픽에 대한 북측의 참가 결정과 주요 인사의 방남은 대통로가 되는 셈이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으로 우리민족끼리의 행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해상차단을 포함한 대북 압박을 본격화하는 한편 철강, 자동차 등 경제 분야를 통한 대남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마지막 발악이 될 것이다. 미국이 상대하고 있는 북은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러한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북측의 대남 소통 행보는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는다. 통일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남북이 먼저든 북미가 먼저든 정상회담은 멀지 않았고, 평화협정은 피할 수 없는 절차다. 문재인정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민족끼리 평화의 행보를 거침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 민중은 이를 적극 응원하면서 최후의 고지를 힘차게 넘어야 한다.


분단 극복과 한반도 영구 평화의 꿈이 우리 눈앞에 현실로 펼쳐질 날이 멀지 않았다. (2018. 0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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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 지정 대 평화협정 압박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이 트럼프가 위법적인 핵공격을 지시할 경우 이를 거부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트럼프는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전쟁은 회피하고 긴장은 고조시키려는 제국의 흉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전략사령관이 핵공격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힘으로써 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해 놓은 다음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여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죠.

미국은 상대가 약할 때는 이라크처럼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상대가 강할 때는 전쟁을 피하면서 긴장을 조성합니다. 미국이 조성한 긴장은 분할통치에 활용됩니다. 한반도의 경우 남북을 갈라치기하고 남한 내부를 또 한번 쪼갭니다.

북을 테러지원국으로 조성하고 남한 정부를 압박하여 반북 발언이나 조치를 이끌어냄으로써 남북이 대결하게 만들고 사드를 들이밀어서 남한 내에서 진보와 수구가 대결하게 만들고 심지어 진보끼리도 갈등하게 듭니다.

이러한 제국의 흉계를 간파하고 우리는 어쨌거나 우리민족끼리 하나되고자 하는 노력에 매진해야 합니다.

지난 달 북은 실수로 월북한 남한 어선 흥진호를 돌려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남한의 통일부가 북의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 류미영씨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차남 최인국 씨의 방북을 승인했습니다. 삼동의 얼음장 밑으로 피라미며 쉬리가 오가듯이 엄혹한 제재 속에서도 핏줄은 흐릅니다.

우리 민중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평화협정을 전면에 내걸고 미국을 압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평화협정 하자는데 미국도 우리 정부도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문재인대통령도 평화협정 해야 한다고 공언했습니다.

평화협정의 기치를 높이 드는 것은 긴장을 높이고 분할통치하려는 미국의 흉계를 파탄내고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좋은 무기가 됩니다. 완전한 적폐 청산과 민중의 최후 승리는 평화협정의 고지를 넘어서야 비로소 동터 옵니다. (2017.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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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드러나는 세계 패권의 변화]


눈치 빠른 국가는 벌써 미국에 반기를 듭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죠. 지난 24일 기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라크가 미국의 요구를 당당히 거부한 것입니다.


미국과 이라크의 화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에게 요구합니다.


"야, IS도 대충 정리됐으니 이라크 너네 민병대 이제 해체해라. 걔네들 사실상 이란하고도 친하잖아. 그냥 두면 안 돼."


이쯤 되면 과거의 이라크라면 "예, 형님 당연히 그래야죠." 하면서 싫어도 해체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국 형님에게 대듭니다.


"에이, 무슨 말씀을, 걔네들 우리에게는 애국자에요. 중동의 희망이죠. 오히려 상 줘야 해요."


여기서 미국의 중동 전략은 완전 파탄났다는 것이 확인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아바타로 내세워 중동 패권을 유지해 왔는데 이란의 핵무장으로 파탄났죠. 게다가 말 잘 듣던 이라크까지 대놓고 반기를 드니 환장할 일입니다.


그동안 중동에서 고군분투하던 이란은 이제 동조자를 얻어 가고 있습니다.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이 결집하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란의 뒤에는 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이란은 북의 아바타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결은 중동판 북미 대결입니다. 


이란(북)의 무력 강화로 이스라엘(미국)이 밀리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완전히 한 방 먹인 겁니다. 이제 미국은 중동에서 패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중동판 북미 대결에서 미국이 찌그러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에서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 패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 머지않아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관련 기사 :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해체 거부…말발 안 먹히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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