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봄소식
북한과 미국이 머지않아 화해하고 관계를 정상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북한과 회담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워싱턴타임즈의 빌 거츠 부장은 10일(현지시간) 미 정부 취재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결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 계획의 일환으로서 북한과 비밀회담을 갖기 위해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이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면서 관측되기는 했지만 미국의 유력 언론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도된 것은 처음으로서 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봄소식이 이렇게 물씬 풍기는 것을 보니 해빙의 날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한미 군사훈련 기간인 3, 4월에 약간의 잡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보수측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일 것입니다. 또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유지해 온 미국의 체면이 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고요.
변수가 없다면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에 북은 최소한의 비난과 물리적 반발(미사일 발사 등)을 하게 되지만 과거와 같이 극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서로 합의된 가운데 진행하는 일입니다. 지난 해 미국 고위 관리를 태운 공군기가 비밀리에 평양에 여러 번 드나들면서 이미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관계를 정상화한다고 하면 한국은 물론 미국 내 보수측에서 동요와 반발이 극심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바마는 드러내 놓고 북한과 관계정상화를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죠. 또한 급격히 관계정상화를 추진하면 미국이 북한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밀고 당기면서 가는 것입니다.
최종 목적지는 이미 정해진 것이죠. 평화협정 체결하고 정상회담도 하게 됩니다. 그 이후는 안 봐도 비디오죠. 남북한 그리고 미국이 서로 공존 공영하는 가운데 한반도는 통일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현실은 비록 암담하고 참담하나 물밑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조용히 지켜보면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봄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단기 4348(2015). 3. 14. 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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