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됐는데 참 조용하죠. 올 상반기만 해도 험악한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북과 미국 사이에는 이미 화해 무드가 확고히 자리잡은 듯합니다.

남북한 대화 분위기 역시 맑은 가을 날씨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북-미 사이의 기류에 따라 남북한 분위기는 춤추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남한 정부의 가장 현명한 태도는 북-미 사이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는 것이죠.

이대로만 간다면 평화협정도 머지 않을 것인데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돌발 변수는 언제나 버티고 있으니까요. 

그 중 하나가 천안함 문제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호랑이 등에 탄 격으로 줄곧 북에 책임을 돌려 왔었죠. 도중에 내리면 이명박 정부는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풀기 나름이죠. 이명박 정부의 길을 계속 간다면 풀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대화라는 대세의 발목을 붙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개성공단 재개 성공 =>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성사 => DMZ 평화공원 합의 => 남북한 정상 만남 => 북미 정상회담 및 평화협정 체결

대충 이런 수순을 밟으면 한반도에 영구히 평화가 정착되고 미군은 한반도를 떠나게 됩니다. 한반도 주둔 미군은 필리핀 등 여타 미군 기지로 분산 배치될 가능성이 많고요.

매우 큰 변화입니다. 속도가 문제인데 우리 눈에 보일 즈음이면 벌써 완결 단계일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리무중이죠.


Posted by Poet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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