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위 실세들 인천 입성]
북측의 권력 서열 2, 3, 4위에 해당하는 황병서·최룡해·김양건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 들어왔습니다. 북은 깜짝쇼의 달인이죠.
더구나 오늘은 아시안게임 폐막일이기도 하고 10.4 선언 7주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10.4 선언이 주는 의미를 생각할 때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거두절미하고 알맹이가 무엇인지 추측해 봅니다.
결론은 남북 관계 정상화와 통일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최후 결정을 타진하자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젠 때가 됐다 판단하고 남한 권력 핵심의 태도와 진정성을 파악해 보자는 것이죠.
큰 그림을 살펴봅니다.
1. 북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남북 관계를 변화시킬 여건을 조성해 놨습니다. 핵무기와 ICBM을 비롯하여 본토를 타격할 준비를 갖추고 미국을 향해 큰소리를 치고 있지요.
2. 한편 남한에 대해서는 국방위원회 성명 등을 통하여 메시지를 끈임없이 전달해 왔습니다. 대북 삐라 보내지 말라, 계속 그러면 도발 원점을 타격하겠다 그랬고요.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내는 등 평화 메시지를 보냈죠.
3. 최근 박근혜는 유엔에서 소위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동참을 호소했고, 같은 공간에 있던 북의 외무상 리수용은 인상을 찌푸리고 그 얘기를 다 들었습니다. 그 이후 북은 박근혜를 강도 높게 비난했죠.
이 외에도 긴 여정이 있으나 얘기가 길어지므로 생략하고요, 이번 3인의 행보를 통하여 변화의 물살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의 요구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라는 것이 핵심일 것입니다. 그 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왔으니까요. 이를 가로막는 5.24 조치는 폐기해야 할 것이고요, 대북 삐라 보내는 거 앞으로는 못 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는 민족 최대의 과제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단군께서 마련해 놓은 길을 피해서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습니다. 만의 하나 잘못된 길을 택하게 된다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닭도 제 죽을 길은 가지 않습니다.
(2014. 10.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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