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맞서 핵무장으로 응수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미국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고민의 성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제는 북한을 괴멸시킬 가능성이 영영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토록 지구상에서 없애고 싶어 했던 북한이 이제는 핵무장을 하고 미국과 공개적인 맞대결을 선언했는데도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 것이죠.

 

둘째, 미국은 기득권을 놓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미국이 한반도를 터전으로 아시아 패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위협을 핑계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줄곧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전쟁을 끝장내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북미 협상을 통하여 끊임없이 밀고 당겨 온 내용의 핵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협상으로 안 된다고 판단한 북한은 이제 공개리에 미국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무릎을 꿇으라는 소리입니다.

 

미국이 무릎을 꿇으면 그동안 누려 온 기득권은 포기해야 합니다. 한반도에 무기 공급은 당연히 꿈도 못 꾸고 한반도 인근에 배치된 핵전력은 모두 철수해야 합니다. 주한 미군도 감축 내지는 철수해야 합니다. 미국은 아시아 패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미국은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죠.

 

미국이 포기해야 할 기득권은 아시아 패권만이 아닙니다. 세계 패권의 판도 역시 달라지게 됩니다. 미국 독식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란, 시리아 등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국제 무대에서 한몫을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아프간이나 이라크처럼 다른 나라를 침략할 수 없고 심한 경우 미국 자체가 분열로 치달아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경제적인 몰락, 끊임 없이 지속되는 날씨 관련 재해, 요즘 자주 부각되는 총기 사고 문제 등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몰락으로 이어질 요소들입니다. 어느 날 폭동으로 이어지거나 미국 전역에 계엄이 선포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셋째, 이것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배상 문제가 따릅니다. 북한은 미국을 철전지 원수로 여기고 있습니다. 북한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에 치를 떠는 만큼 미국의 행위에도 깊은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황해도 신천 땅에서 있었던 양민 학살로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살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계산서에는 이에 대한 배상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난에 허덕이는 미국은 이제 땅이라도 내줘야 하지 싶습니다.

 

이제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북미 대결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던 내용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자료는 많은데 일일이 소개할 시간이 없군요. 여유 될 때 하나씩 음미해 보겠습니다.

Posted by Poet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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